얼마 전 절미형님이 사무실 한 구석에 티셔츠 실크 스크린 작업을 위한 작업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래저래 연습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하고 계신데요. 어느 날 그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틀에 실크 섬유를 고정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플러를 이용해서 단단하게 고정합니다.
고정을 마치면 이렇게 팽팽한 상태...
고정을 마친 실크 판에 빛에 반응하는 특수 약품을 바릅니다. 아쉽게도 바르는 장면을 찍지는 못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길쭉한 스테인레스 버킷에 약품을 부어서 틀에 대고 쭈욱 밀어 올리며 양면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가난한 아티스트는 모아야 잘 사는 법 입니다. 다 쓰고 남은 약품은 사진에서처럼 통에 모아서 밀봉한 후 냉장보관 합니다.
틀에 약품을 골고루 바르고 나면 암실에서 건조시킨 후에 필름에 인쇄한 도면을 붙여서 빛에 노출 시킵니다. 암실에 건조 시킨다고 하더라도 약품은 물에 씻겨 내려가는데요. 이렇게 빛에 노출을 시키게 되면 약품이 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게 됩니다.
물론 필름을 붙인 부분은 빛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흐르는 물로 씻어내면 그 부분만 약품이 씻겨 내려가고 이제 이미지를 찍어낼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집니다. 제대로 판이 떠지지 않으면 당연하게도 제대로 된 인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판을 떠내는 작업은 실크 스크린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티셔츠에 판을 얹어놓으니 어떤 이미지인지 눈에 띄죠?
그럼 적당량의 잉크를 틀에 바르고 밀대(스퀴즈)로 재빨리 쓸어 내립니다. 이때 사용되는 잉크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절미형님은 프린트를 손으로 만지면 약간 끈적한 느낌이 들며 반짝거리는 졸잉크를 사용했습니다. 이 작업에서는 적당한 힘과 적당한 빠르기로 쓸어 내리는 것이 관건인데요. 그렇지 않으면 어떤 부분은 프린트가 두껍게 되고, 어떤 부분을 얇게 되어 뭔가 어색한 티셔츠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럼 이렇게 티셔츠에 문양이 인쇄되게 되는 것이죠.
다만 그냥 인쇄만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섬유용 잉크는 강한 열에 건조를 해 주어야만 섬유에 잘 스며들어 나중에 세탁을 하더라도 지워지지 않게 되는데요. 원래 실크 스크린에는 열풍기 같은 다른 장비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만, 당연하게도 그런 장비를 가지고 있을 턱이 없기 때문에 고온 프레스기에 사진과 같이 무거운 것들을 올려서 건조 시켰습니다. 까만 가방의 정체는 공구함 이라죠. 장도리 펜치 등이 들어 있습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3도(3가지 색상)의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를 완성했습니다. 색 조합에서 실수가 있어서 좀 어색해지긴 했는데 뭐 연습이니까...
이렇게 앞면에도 프린트를...
전사나 디지털 프린팅 방식에 비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는 방식이긴 하지만 실크 스크린은 프린팅의 보존력도 뛰어나고 이 작업에서 처럼 목이나 팔 부분 등 티셔츠 위라면 어떤 부분이든 이미지를 프린팅 할 수 있다는 장점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물론 언젠가는 이런 실크 스크린 방식도 완벽하게 구현하는 기계들이 나오게 되겠죠...
그 동안 작업했던 내용들을 그냥 가지고 있기만 하기도 뭐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사실 만들어놓은 날 부터 이 블로그 링크 란에 걸어두긴 했는데, 어젯 밤 내용을 채운 기념으로 슬쩍 포스팅 합니다.
우선은 그 동안 작업했던 내용들이 올라갈 예정이고, 간간히 주인장 제도리 언니와 저의 깊은 사색과 공상을 바탕으로 한 심도있는 뻘글 등이 올라갈 예정이구요. 왠만하면 작업한 밴드들의 곡들을 함께 포스팅하려고 할테지만...뭐 밴드 측에서 반대한다면 굳이 무리하게 올리진 않을 생각입니다.
포스팅의 스타트를 끊어 준 고마운 팀은 Common Dolls군요. 무려 1년여 전에 작업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다리밑에서 풀 세션을 녹음했던 첫 밴드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팀이랍니다. 팀의 리더이자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용준형님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씨와 비견될만한 미모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을 이유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인물이기도 하죠. 아마도 주말에 신촌 롤링스톤즈 주변을 어슬렁거리시다 보면 Common Dolls 멤버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인디 중의 상 인디, 언더 중의 상 언더의, 그래서 더욱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음악들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다리밑 스튜디오 블로그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네이버 오늘의 뮤직에서 준비 하고 있는 '100대 명반 리뷰'를 마쳤습니다. 언제 부터 시작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털어(?)내고 나니 맘이 편하구만요. 선착순이라는 참으로 공평한 방법에 의해 마그마와 신촌 블루스의 리뷰를 쓰게 되었는데요. 안그래도 글재주 없는 위인이 부담에 부담이 겹쳐지는 앨범들만 골라서 글을 쓰려니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안습의 마구리 리뷰라고 밖에... 게다가 언니네 이발관의 <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못보고 지나가 버린건 후회 막급...
### 위닝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언제 시간 넉넉할 때 45분짜리로 한 번 도전 해봐야겠습니다.
한 달 쯤 전에 사놓았던 John Mayer의 <Where The Light Is> DVD를 오늘에서야 풀로 보게 되었습니다. 뭐 이유라고 한다면 뭐 나름 바빠서겠지요. CD로 살까 하다가 DVD를 구입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Where The Light Is의 트레일러 영상...
일반적으로 실황을 나열하는 것 뿐 아니라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intro(및 outro)를 비롯해서 인터뷰, 백스테이지의 모습들 까지 담아내고 있어 꽤나 색다른 느낌이더군요. Special Feature에는 트리오의 히트곡인 'Who Did You Think I Was'의 라이브를 드러머 Steve Jordan과 베이시스트 Pino Palladino 중심으로 각각 촬영한 버전을 담고 있습니다. 공연 자체도 주구장창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촐하게 어쿠스틱 기타 만으로 구성된 1부, 트리오 구성의 2부, 그리고 키보드와 트럼펫, 색소폰을 포함한 풀 밴드 구성의 3부로 구성되어 있어 괜시리 티켓 값 참 비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상 또한 감각적으로 편집되어 있기에, 정신사납기만 한 댄스 그룹들의 라이브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화려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이브인 U2의 2005년 시카고 라이브나, 최근에 인상깊게 봤던 라이브 DVD중 하나인 Muse의 윔블던 라이브가 공연의 에너지와 열기를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면, 이 John Mayer의 <Where The Light Is>는 뭔가 잘 짜여진 음악 영화를 한 편 보고 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저 실황 영상 만으론 느낄 수 없는 공연장의 감동이 있긴 하지만, 이 DVD는 반대로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형태의 감동을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었는데요. John Mayer의 <Where The Light Is>를 보는 내내 음악이 영상을 꾸미는지, 영상이 음악을 꾸미는지 모를 정도로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번을 다 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을 돌려서 한 번씩 더 보고, Special Feature까지 보고나서도 리모컨을 계속 붙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녀석 뭔가 제대로 된 DVD 타이틀 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구글 크롬... 베타 발표가 1주일이 지나났는데요. 저 역시 발표 되자마자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1주일 내내 이래저래 참 말들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창도 시원시원하고. 디자인도 나름 예쁜 것이 첫 인상은 참 좋았습니다. 특히 빨라진 브라우저 속도는 꽤나 느린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는 저로써도 만족스러울 정도더군요. 그리고 아이콘과 경고창 등 사소한 부분들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 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시작 페이지'버튼이 없다던가 하는 역시나 사소한 부분들과 이전까지 사용하던 파이어폭스의 마우스 제스쳐, IE Tab과 같은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롬만세'를 외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뭐 솔직히 다양성이란 부분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MS와 구글의 싸움이니 어쩌니 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그저 사용자의 입장에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이 나와 준다면 그 툴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 저에게는 파이어폭스가 현재까지는 최선일 수 밖에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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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학교 댕길때 쌩고생 했던 것들이 갑자기 물밀듯 밀려오는구먼~
그러게 술을 좀 줄이시지...
와~ 저걸 내가 가져간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를?
쫄티 되지 않았음?
절미형님 입고 계신 노란 바지는 비옷인가??
저래뵈도비싼거임
입어보니까 크던데
그럼다행이구만ㅎ